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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활동량 갑’ 윤빛가람, ‘게으른 MF’ 편견 지웠다… 최고 준족은 김인균

6월 한 달, K리그1에서 가장 많이 뛴 선수는 윤빛가람(수원FC)이었다. 대전의 김인균은 최고 속도 1위 자리를 탈환했고, 강원FC는 김대원과 김진호를 앞세워 스프린트 거리, 횟수 부문을 휩쓸었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12일(수) 6월 치러진 K리그1 16~19라운드, K리그2 16~18라운드에서 축적된 활동량(피지컬) 데이터 부문별 TOP5를 발표했다. 활동량 데이터는 광학 추적 시스템 기술을 활용해 K리그 선수들의 전체 뛴 거리(㎞) 최고 속도(㎞/h) 스프린트 횟수, 스프린트 거리를 분석한 것으로, 지난 2020년 이후 3년 만에 부활했다.2020년 당시에는 K리그 22개 구단이 동일한 GPS 장비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비교 및 분석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올해부터 모든 구단이 동일한 측정방식을 적용하게 되면서 활동량 데이터에 대한 정확한 비교와 분석이 가능해졌다. 기대득점(xG)과 아디다스 포인트, 선방지수에 이어 활동량 데이터와 패킹 지수까지 도입되면서, K리그 팬들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나 독일 분데스리가처럼 다양한 부가 데이터를 통해 축구를 보는 재미를 누릴 수 있게 됐다. ■ ‘활동량 업그레이드’ 윤빛가람, 전체 뛴 거리 1위윤빛가람은 자타공인 K리그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평가받는다. 뛰어난 패스 실력과 창의성은 윤빛가람이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로 손꼽힌다. 그러나 그가 가진 공격적인 재능에 비해, 수비 가담이나 활동량에는 물음표가 붙는 편이었다.그런 윤빛가람이 6월 한 달 동안 K리그1에서 가장 많이 뛴 선수 자리에 올랐다. 윤빛가람은 6월 수원FC가 치른 4경기에 모두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46.95㎞를 뛰어 전체 뛴 거리 부문 1위에 올랐다. ‘윤빛가람은 활동량이 적은 선수’라는 편견을 일축하는 숫자다.실제로 수원FC 이적 후, 주장의 책임감을 안고 뛰는 윤빛가람은 올해 활동량이 확연히 늘어난 모습이다. 지난 4월에도 전체 뛴 거리 4위(69.97㎞)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한편, 2위는 강원의 한국영(46.51㎞), 3위는 전북의 류재문(45.5㎞)이 차지했다. 고승범(수원, 44.80㎞)과 오베르단(포항, 44.58㎞)이 뒤를 이었다. ■ 최고 속도 1위 탈환한 김인균김인균(대전)이 최고 속도 부문 1위를 탈환했다. 최고 속도는 선수 개인이 출장시간 동안 그라운드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h값으로 기록한 것으로, 김인균은 지난 4월 이후 다시 한번 이 부문 1위에 올랐다.김인균이 최고 속도를 기록한 경기는 18라운드 광주전이다. 전반 종료 후 교체 투입된 김인균은 후반 19분, 광주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을 파고드는 상대 공격수 아사니에게 따라붙어 골라인까지 질주했다. 김인균은 이 과정에서 최고 속도 36.69㎞/h를 기록해 2위 안현범(제주, 35.35㎞/h)을 크게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포항의 두 외국인 공격수 제카와 완델손이 최고 속도 부문에 같이 이름을 올린 것도 눈에 띈다. 제카는 17라운드 제주전에서 35.17㎞/h, 완델손은 16라운드 광주전에서 34.99㎞/h의 속도를 기록해 각각 3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16라운드 광주와 포항의 경기에서는 4위 허율(광주, 35.08㎞/h)과 5위 완델손, 두 명의 최고 속도 TOP5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스프린트 거리, 횟수 1위 휩쓴 강원4, 5월 두 달 동안 고재현(대구)이 독점했던 스프린트 거리와 횟수 부문 1위가 바뀌었다. 사령탑 교체라는 변화를 맞은 강원의 김대원이 스프린트 거리 부문 1위(2,434m), 팀 동료 김진호가 스프린트 횟수 부문 1위(117회)로 나란히 1위를 휩쓸었다.스프린트 거리 부문 1위 김대원은 6월 한 달간 2,434m를 스프린트로 내달려 2위 황재원(대구, 2,427m)을 근소한 차이로 따돌렸다. 김진호 역시 117회의 스프린트를 기록해 114회를 기록한 황재원을 앞질렀다.스프린트 거리는 출장 시간 동안 그라운드에서 스프린트의 속도로 이동한 총거리, 스프린트 횟수는 선수 개인이 최소 2초 이상의 시간 동안 최소 14.4㎞/h 이상의 속도를 유지하면서 22.68㎞/h 이상의 속도에 도달하는 경우를 1회로 쳐 계산한다.■ 많이 뛰고 빨리 뛴 김포, 스프린트 나눠 가진 천안, 부산K리그2 6월 최고 속도 1위와 3위는 같은 장면에서 나왔다. 17라운드에서 부산과 김포가 만났고, 후반 10분 김포 진영으로 넘어가는 롱패스를 따내기 위해 수비수 김민호(김포)와 최건주(부산)가 전력 질주했다. 그 결과 35.89km/h로 달린 김민호가 35.79km/h로 달린 최건주를 따돌리고 수비에 성공했다. 각각 K리그2 6월 최고 속도 1위와 3위 기록에 해당한다.한편, 김포의 미드필더 서재민이 34.75㎞를 달려 전체 뛴 거리 1위에 올랐다. 지난달 경남이 강세를 보였던 스프린트 거리와 횟수 부문의 경우, 천안과 부산이 사이좋게 나눠 가졌다. 김주환(천안)이 2,054㎞, 100회로 거리와 횟수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같은 팀 박준강(1,751㎞, 83회)이 3위에 올랐다. 부산의 어정원(1,876㎞, 91회)과 최준(1,723㎞, 77회)이 각각 2, 4위를 차지했다.김희웅 기자 2023.07.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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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최원권이 이끄는 팀K리그, ATM전 나설 후보 44인 공개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7월 27일(목)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경기에 나설 팀K리그의 감독에 홍명보 울산현대 감독, 코치에 대구FC 최원권 감독을 선임했다고 알렸다.홍명보 감독은 지난 시즌 울산을 17년 만의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고, 올 시즌에도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최원권 감독은 지난 시즌 감독대행으로 대구를 강등 위기에서 구했고, 올 시즌에는 정식 감독으로 승격해 대구를 이끌고 있다. 이 밖에도 GK코치는 울산 양지원 코치, 피지컬 코치는 울산 세이고 코치가 참여한다.연맹은 7월 5일(수)부터 시작되는 팀K리그의 '팬 일레븐' 후보 44명의 명단도 공개했다.조규성(전북), 이승우(수원FC), 조현우(울산), 세징야(대구) 등 K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총 망라된 가운데, 고영준(포항), 이태석(서울), 배준호(대전) 등 신예 선수들도 이름을 올렸다.팀K리그 선수단은 '팬 일레븐' 11명과 '픽 일레븐' 11명으로 총 22명을 선발한다.'팬 일레븐'은 팬 투표를 통해 선발되는 11명이다. K리그1 12개 구단이 제출한 팀별 베스트11을 바탕으로 기술위원회가 4배수 후보를 추렸다. 4배수 후보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골키퍼 1명, 수비수 4명, 미드필더 3명, 공격수 3명이 최종 선발된다.팬 투표는 7월 5일(수) 정오부터 16일(일) 자정까지 K리그 멤버십 어플리케이션 ‘Kick’에서 진행된다. 한 아이디당 1일 1회 투표할 수 있고, 4-3-3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11명의 선수들을 선택할 수 있다. 단, 같은 팀 소속 선수는 최대 3명까지만 선택할 수 있다. 투표 기간 중 K리그1 외 팀으로 이적하는 선수는 후보에서 제외되고, K리그1 내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선수는 소속팀만 변경된다. 선수별 득표 현황은 실시간 공개하되 전체 투표 기간 중 마지막 3일은 비공개 처리된다. '팬 일레븐' 선정 최종 결과는 17일(월) 발표된다. 투표에 참여하는 팬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이번 친선경기 티켓과 오픈트레이닝 관람권 등 푸짐한 경품이 제공된다.팬 일레븐 결과 발표 후에는 홍명보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11명의 '픽 일레븐'을 선발한다. '픽 일레븐' 선발 시에는 세부 포지션과 팀별 배분이 고려된다.쿠팡플레이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1,2 차전 각 경기 하루 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되는 팀K리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맨체스터시티의 오픈 트레이닝 티켓을 판매할 예정이다. 오픈 트레이닝 티켓은 7월 6일(목) 오후 1시부터 구매할 수 있으며, 1,2차전 경기 예매와 마찬가지로 쿠팡 와우회원에 한하여 쿠팡플레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다.▲ 팀K리그 팬 일레븐 후보 선수 명단(44명) FW : 김대원, 양현준(이상 강원), 나상호(서울), 안병준(수원), 라스, 이승우(이상 수원FC), 바코, 주민규(이상 울산), 김보섭(인천), 문선민, 조규성(이상 전북), 백성동(포항)MF : 이순민(광주), 세징야(대구), 배준호, 이진현(이상 대전), 오스마르(서울), 윤빛가람(수원FC), 이청용(울산), 이명주(인천), 백승호(전북), 김봉수(제주), 고영준, 오베르단(이상 포항)DF : 두현석, 안영규, 티모(이상 광주), 황재원, 홍철(이상 대구), 안톤(대전), 김주성, 이태석(이상 서울), 이기제(수원), 김영권, 설영우(이상 울산), 정태욱(전북), 김오규, 안현범(이상 제주), 그랜트, 박승욱(이상 포항)GK : 김경민(광주), 이창근(대전), 조현우(울산), 김동준(제주)김희웅 기자 2023.07.0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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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도중 계약해지만 2명…강원FC, 외국인 잔혹사 끊을까

강원FC가 새 외국인 선수 야고 카리엘로(23·브라질)를 영입했다. 지난 시즌 포르투갈 1부리그 무대를 누볐던 공격수 자원이다. 올해 2명이나 계약을 해지할 만큼 외국인 선수들과 인연이 좋지 않았던 강원의 흐름을 끊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강원 구단은 1일 “후반기 분위기 전환을 위해 야고를 임대 영입했다. 이번 시즌 득점에 갈증을 느끼고 있는 강원 득점력에 단비를 내려줄 전망”이라며 “1m87㎝·82㎏의 체격을 갖춘 공격수로, 몸싸움과 헤더에 장점이 있고, 브라질 특유의 발기술도 갖췄다”고 밝혔다.야고는 지난 시즌 포르투갈 1부 포르티모넨스에서 리그 25경기(선발 16경기)에 출전, 3골·1도움을 기록한 공격수다. 팀에서는 주로 투톱 공격수로 나섰다. 국가대표 수비수 박지수와도 호흡을 맞췄다. 유럽 무대에서 뛰다 새 시즌을 앞두고 K리그에 처음 발을 들였다. 독특한 이력의 선수이기도 하다. 2020년 브라질 투피남바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그해 8월 포르투갈 4부에서 유럽 생활을 이어갔다. 우니앙 산타렘(3부)에서 득점왕에 오르며 단번 1부리그까지 입성했다. 강원 입장에선 이번 시즌 내내 이어지고 있는 ‘빈공’을 야고가 해결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강원은 리그 19경기에서 단 12골에 그치고 있다. 리그 최저 득점 팀이다. 그나마 최근 조금이나마 득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5월 한때 5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칠 정도로 빈공에 시달리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야고를 임대로 품은 배경이다.야고가 외국인 선수 잔혹사를 끊어낼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 시즌 강원은 케빈, 디노와 잇따라 계약을 해지했다. 케빈은 지난 시즌 합류해 팀의 후방을 지켰지만, 장기 부상에 발목을 잡혀 결국 지난 5월 결별했다. 이어 6월에는 장신 공격수 디노 역시 상호 합의를 통해 계약을 해지했다. 남아있는 외국인 선수들은 갈레고(브라질) 알리바예프(우즈베키스탄) 그리고 최근 영입한 센터백 투치(몬테네그로)다. 이번 시즌 강원의 최대 고민이 공격이라는 점에서 영입생 야고를 향한 기대는 커질 수밖에 없다.최용수 감독을 경질하고 윤정환 감독 체제로 새 출발에 나선 강원은 우선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 감독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수원FC전에서도 날카로운 공격을 보여줬다. 양현준·김대원 등 K리그 대표 측면 자원들이 포진한 만큼 최전방에서 ‘마침표’를 찍어주는 선수만 나오면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물론 야고가 강원의 이전 외국인 선수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외국인 잔혹사를 끊어야 강원의 반등을 이끌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3.07.0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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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인천 확 바꾼 이명주의 진심, “우승하고 싶어요!”

2022년 프로축구 K리그1에서 가장 빛난 스타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그러나 ‘팀을 가장 크게 바꿔 놓은 선수’를 꼽으라면 아마도 그의 이름이 먼저 떠오를 것이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베테랑 미드필더 이명주(32)다. 그는 만년 강등 후보로 불리던 인천을 올 시즌 4위로 이끌었다. 지난 24일 열린 2022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그는 무관에 그쳤다. 베스트11 미드필더 포지션에서는 최우수선수(MVP) 이청용(울산 현대)과 올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를 올린 김대원(강원FC), 팀을 상위권으로 이끈 신진호(포항 스틸러스)와 개인 능력이 뛰어난 세징야(대구FC)가 베스트11의 영예를 차지했다. 이명주는 투표인단인 감독·선수·미디어로부터 고른 표를 얻어 활약을 인정받았다. 2명을 뽑는 중앙 미드필더 부문에서 상을 받은 신진호와 세징야 바로 다음 순위의 탈락자가 이명주였다. 24일 시상식장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이명주는 인천을 4위로 이끈 주역이라는 말에 “자랑할 게 없다. 내가 팀을 크게 바꿀 수 있는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 동료들과 함께하는 것을 좋아해서 인천을 선택했다”며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동료들은 그에게 극찬을 보냈다. 인천의 센터백 김동민은 “명주 형이 올해 정말 많은 역할을 해줬다. 중원에서 많은 활동량을 선보였고, 공격 시에는 상대 박스까지 침투해서 골까지 넣어줬다. (이명주의 활약이) 정말 중요했다. 라커룸 분위기를 잘 조성해줬고, 결과가 좋을 때나 아닐 때나 다음 목표를 향해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잘 이야기해줬다. 어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됐다”고 했다. 이명주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인천으로 이적했다. 2012년 포항에서 데뷔한 그는 데뷔 시즌 신인왕을 거머쥐며 주목받았다. 2년 차에는 34경기 7골 4도움으로 포항 우승의 주역이 됐다. 이후 알아인·알와흐다(이상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리그에서 뛰었던 그는 올해 인천의 ‘파검(파란색+검정색) 유니폼’을 입었다. 기량과 노련함을 갖춘 이명주는 인천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인천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8시즌 연속 파이널B(K리그1 하위팀 그룹)에 속했다. 늦가을이면 인천은 강등을 면하기 위해 치열한 생존 경쟁을 했다. 강등 직전까지 몰렸다가도 기어이 살아나는 끈적함에 ‘생존왕’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도 붙었다. 인천 팬들에게 늦가을은 ‘사느냐 죽느냐’를 두고 가슴을 졸이던 계절이었는데, 올해는 달랐다. 올 시즌 인천이 달라진 점을 꼽으면 바로 이명주가 가세한 것이다. 이명주는 34경기에서 4골 5도움을 올렸다. 팀 내 득점 공동 3위·도움 1위다. 이명주는 왕성한 활동량·우월한 경합 능력을 발휘해 중원의 구심점 노릇을 했다. 인천 빌드업도 이명주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팀 내 최다 패스(1425회) 기록도 그의 차지였다. 이명주와 인천의 시즌은 아직 다 끝나지 않았다.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희망이 남아있어서다. 오는 27일과 30일 홈앤드어웨이로 열리는 FA컵 결승전(FC서울-전북 현대)에서 전북이 우승하면 인천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ACL 티켓을 얻는다. ACL 티켓은 리그 1~3위 팀과 FA컵 우승팀에 주어지는데, 리그 2위 전북이 FA컵에서 우승하면 리그 4위 팀 인천까지 진출권을 얻는다. 이명주는 “팀이 좋은 성적을 내며 시즌을 잘 마무리했다. 개인적으로도 오랜만에 K리그로 돌아와서 충분히 좋은 시즌을 보냈다고 생각한다”며 “FA컵 결승에서 전북의 승리를 바라는 건 당연하다. (ACL 진출을) 자력으로 확정했다면 더 행복했을 것 같다. 그래도 이번 시즌 모든 선수가 하나의 목표를 보면서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는 ACL 진출을 시작으로 차곡차곡 강팀의 기반을 쌓아가 우승을 하는 게 진짜 목표라고 했다. 이명주는 “(우승을) 진심으로 바란다. 목표를 크게 잡았다. 당연히 하루아침에 이룰 수 없다.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팀이 좋은 문화와 전통을 만들어가고, 이것이 대물림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다. 나중에 신입 선수들이 팀에 오면 기존 선수들이 (전통과 철학을) 알려주는 문화를 만들고 싶었다. 이렇게 하려면 우승이라는 큰 목표가 필요하다. 목표를 향해 가다 보면 언젠가 인천도 강팀이 돼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0.26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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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울산 현대 K리그 우승, 호랑이 17년 만에 포효

프로축구 K리그1(1부) 울산 현대가 17년 만에 리그 우승으로 포효했다. 울산은 16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FC와 K리그1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승점 76(22승 10무 5패)이 된 울산은 우승 경쟁을 벌이던 2위 전북 현대(승점 70·20승 10무 7패)를 제치고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위를 확정했다. 2005년 이후 17년 만의 리그 정상이다. 울산은 1996년, 2005년에 이어 세 번째 리그 우승을 이뤘다. 울산 현대 호랑이 구단은 2022년 호랑이해에 세 번째 별을 달았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하기까지 17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됐다. 우리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1위 자리를 지킨 건 대단한 일”이라며 “매 순간이 쉽지 않았다. 시즌 시작하면서 몇몇 선수의 이적도 있었다. 어떻게 대처할지 매일 고민했다. 다행히 좋은 선수들을 만나 여기까지 오게 됐다. 앞으로 울산을 K리그를 선도하는 팀으로 만들어내고 싶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K리그 역대 네 번째(조광래, 최용수, 김상식에 이어 4호)로 선수와 감독으로서 모두 리그 우승을 경험한 주인공이 됐다. 홍명보 감독은 ‘10년 대운설’의 주인공으로, 올해는 꼭 우승할 것이라는 희망을 울산 팬들에게 심어준 바 있다. 1992년 포항제철(포항 스틸러스 전신)에 입단한 그는 프로축구에서 신인 최초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10년 뒤에는 대표팀 주장으로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뤘다. 2012년엔 23세 이하 대표팀을 이끌고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2032년에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 중이다. 이렇게 웃게 해준 선수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라며 웃었다. 경기에서 패한 강원의 최용수 감독은 “17년 만 리그 우승한 울산과 홍명보 감독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해주고 싶다”며 “홍명보 감독이 상당히 많은 부담을 느끼고 압박을 받았을 것이다. 안색도 좋지 않아 보였다. (중국 리그에서 1패를 포함해) 홍 감독과 지도자 맞대결에서 내가 5전 5패다. 부끄러운 결과다. 하지만 우리 사이에 양보란 건 없다. (홍명보 감독은 내가) 이기고 싶고, 넘어서고 싶은 축구 선배”라고 했다. 17년 만에 우승한 울산은 ‘준산(준우승+울산)’ 오명을 벗어던졌다. K리그 최다 준우승팀(10회) 울산은 최근 3시즌 연속 리그 막판 전북에 밀려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2019시즌 울산은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포항에 1-4로 패하며 전북에 다득점(전북 72, 울산 71)에서 밀려 역전 우승을 허용했다. 2020시즌과 2021시즌에도 전북과 맞대결에서 일격을 당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올 시즌도 순탄치 않았다. 공격수 이동경(샬케 04), 이동준(헤르타 베를린·이상 독일), 오세훈(시미즈 에스펄스·일본)이 차례로 해외 리그로 떠났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FA(대한축구협회)컵 준결승전에서 전북과 120분 혈투를 펼쳤으나, 1-2로 무릎을 꿇었다. 리그 선두를 내내 달렸지만, 최근 전북과 승점 격차가 10점에서 5점 차까지 좁혀지기도 했다. 울산은 리그 우승의 염원을 이루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ACL, FA컵 대신 리그 우승에 올인하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 통했다. 전북과 맞붙은 FA컵 준결승전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해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아꼈다. 그 결과 FA컵 직후 치른 리그 경기에서 전북을 2-1로 꺾었다. 이어 포항과 1-1로 비기면서 우승 9부 능선을 넘을 수 있었다. 울산은 강원을 상대로 22경기 연속 무패(18승 4무) 행진을 이어갔다. 울산은 2012년 7월 15일 홈에서 강원에 2-1로 이긴 것을 시작으로 최근 10년 동안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역대 전적에서도 24승 5무 2패로 압도적 우위를 유지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4전 전승이다. 이날 경기 선제 득점은 강원에서 나왔다. 후반 20분 강원 미드필더 정승용이 울산 문전으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의 반칙을 끌어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주심은 온필드리뷰(VAR)를 거쳐 페널티킥을 최종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강원 공격수 김대원이 골대 오른쪽 구석에 정확히 차 넣었다. 김대원의 올 시즌 12호 골. 양 팀 벤치의 희비가 엇갈렸다. 위기의 울산에 ‘새끼 호랑이’ 엄원상과 ‘헝가리산 탱크’ 마틴 아담이 있었다. 후반 29분 마틴 아담의 헤딩 패스를 받은 엄원상이 문전으로 침투하며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엄원상의 리그 12호 골. 이어 후반 40분엔 마틴 아담이 울산의 코너킥 상황에서 김기희가 건넨 공을 몸으로 밀어 넣으며 결승 골을 넣었다. 마틴 아담의 리그 9호 골. 경기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울리자 원정석을 메운 1234명의 울산 원정 팬의 환희로 경기장이 가득 찼다. 경기 후 엄원상은 "울산에 와서 한 시즌을 좋게 마무리해 영광스럽다. 많은 팬의 응원 덕분에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고 했다. 울산 주장 이청용도 "1위를 지켜오면서 자부심을 많이 느꼈다. 기쁜 한 시즌이 됐다"고 했다. 춘천=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0.17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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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춘천] ‘이적 시즌 리그 우승’ 엄원상 “개인적으로 뜻깊은 한 해”

"시즌이 끝나고 돌아보니, 사람으로서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고, 개인적으로 뜻깊은 한 해라고 생각한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울산 현대는 16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FC와 K리그1 2022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후반 20분 강원 공격수 김대원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엄원상과 마틴 아담의 연속 골에 힘입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북 현대와 승점 격차를 9로 벌린 울산은 2005년 이후 17년 만에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경기 종료 후 엄원상(23)은 "울산에서의 첫 시즌을 긍정적으로 마무리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많은 팬분들이 경기장에 찾아주셔서 승리해 우승을 확정한 것 같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주장 이청용이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에 이청용은 ‘후배’ 엄원상을 꼽았다. 엄원상은 ‘선배’ 이청용을 유력 후보로 생각했다. 엄원상은 "MVP 욕심이 없다. 오히려 (이)청용이 형이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밖에서 보시는 많은 분들이 인정하실 정도로 MVP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나는 축구를 하면서 주장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옆에서 보면서 청용이 형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청용이 형이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올 시즌은 엄원상 개인에게 매우 뜻깊은 시즌이었다. 엄원상은 시즌을 앞두고 광주FC를 떠나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올 시즌 커리어 처음으로 이적을 해봤다. 그래서 걱정이 많았다. 부담감도 있었고 성격상 적응도 잘 못하는 편이라 걱정했다. 시즌이 끝나고 돌아보니, 사람으로서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고, 개인적으로 뜻깊은 한 해라고 생각한다"며 한 시즌을 돌아봤다. 끝으로 엄원상은 결승골에 대해 "개인적으로 힘들었다. 부상 이후 몸이 올라오지 않아 스스로 경기력에 대해 걱정했다. 그래도 팀이 이기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다. 오늘도 지고 있던 상황에서 선수들이 집중했고 그런 것들이 하나로 모여 내가 득점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득점을 팀원들의 공으로 돌렸다. 춘천=김영서 기자 2022.10.1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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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주민규·조규성 부상… 득점왕은 이승우에게 유리?

K리그1 득점왕 경쟁이 치열하다. 파이널 라운드 5경기를 남겨둔 현재, 삼파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승우(24·수원FC)와 조규성(24·전북 현대)이 ‘선두’ 주민규(32·제주 유나이티드)를 추격하는 형세다. 2022시즌 K리그1은 토종 공격수 전성시대다. 14골을 기록한 후 비셀 고베로 이적한 스테판 무고사(전 인천 유나이티드)를 제외하면 톱3가 한국 선수다. 주민규(15골) 조규성(14골) 이승우(13골)가 차례로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11골을 넣은 공동 4위 5명 중 레오나르도(울산 현대)와 바로우(전북 현대) 외 3명도 국내 공격수다. ‘왕좌’에 앉는 이도 국내 공격수가 될 공산이 크다. 11골을 몰아친 이들이 다섯이나 되지만, 선두권과 격차가 있는 데다, 기회는 딱 5번밖에 남지 않았다. 삼파전이 예상되는 배경이다. 다만 톱3에 올라 있는 세 선수의 처한 상황이 각기 달라 득점왕을 쉽게 점칠 수는 없다. 선두를 질주 중인 주민규는 2년 연속 득점왕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34경기에 나서 22골을 몰아친 주민규는 이번 시즌에도 뜨거운 발끝을 자랑하고 있다. 32경기에 출전해 15골 7도움을 수확했다. 득점뿐만 아니라 골을 만드는 데도 눈을 뜬 주민규다. 가장 유력한 득점왕 후보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고 있다. 주민규는 최근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일이 잦았다. 지난 18일 열린 강원FC 원정길에는 팀 동료들과 동행조차 하지 않았다. 남기일 제주 감독은 “주민규는 발가락 부상이 있다. 발등에 부종이 심해 며칠 쉬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알렸다. 결국 주민규는 파이널 라운드 돌입 전까지 부상 및 컨디션을 회복해야 득점왕 2연패에 오를 수 있다. 득점 2위 조규성은 김천 상무 유니폼을 입고 13골을 넣었다. 전역 후 전북에 금의환향한 그는 단 3경기 만에 복귀 골을 신고했다. 또한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팀 적응을 마쳤다. 다만 9월 A매치 2연전을 치르기 위해 벤투호에 합류한 그는 왼 허벅지 부상을 발견했다. 치료 후 철저한 체력 및 컨디션 관리가 필수다. 이승우는 셋 중 득점이 가장 적지만, 유리한 면이 있다. 소속팀 수원FC가 파이널B로 떨어지면서 하위 다섯 팀과 한 번씩 맞대결을 펼친다. 이승우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파이널B에 속한 팀들은 대체로 수비가 헐겁다. 최근 감각이 날카로운 것도 그의 득점왕 등극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 이승우는 지난 13일 김천을 상대로 2골을 낚아채며 팀 승리를 이끈 바 있다. 만약 이승우가 득점 1위로 시즌을 마친다면, 파이널B 출신 세 번째 득점왕이 된다. 2013년 스플릿 시스템 도입 후 하위 여섯 팀에서 배출한 득점왕은 2016시즌 광주FC 소속으로 뛰던 정조국(20골)과 2019시즌 수원 삼성에서 활약한 타가트(20골)뿐이다. 도움왕 경쟁도 삼파전이다. 김대원(강원FC·13도움) 이기제(수원 삼성·12도움) 신진호(포항 스틸러스·10도움)가 그 주인공이다. 세 선수 중 이기제만이 파이널B 무대에서 남은 시즌을 보낸다. 공격포인트 적립에 있어서는 긍정적인 요소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09.22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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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2022 K리그는 윙어들의 전성시대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 최고의 ‘히트 상품’은 K리그1(1부) 울산 현대 측면 공격수 엄원상(23)이다. 리그 개막을 앞두고 K리그2(2부) 광주FC에서 울산으로 이적한 엄원상은 2일 기준 22경기에 나서 10골·4도움을 기록 중이다. 10골 중 6골이 결승 골이다. 개인 득점 부문에서 무고사(14골·인천 유나이티드) 주민규(제주 유나이티드) 조규성(이상 12골·김천 상무)에 이어 공동 4위다. K리그에서 엄원상만 ‘깜짝 활약’을 보이는 게 아니다. 강원FC 김대원(25)도 10골·7도움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 중이다. 국내 무대로 복귀한 수원FC 이승우(24)는 10골을 넣었다. 대구FC 고재현(23)은 데뷔 후 개인 최다인 9골을 터뜨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수비를 농락했던 강원 양현준(20)도 4골·4도움을 올렸다. 이들의 공통점은 측면 공격수, 즉 윙어라는 점이다. 최근 몇 년간 K리그에서는 중앙 공격수들이 개인 득점 부문 상위권을 독식했다. 지난 시즌만 보더라도 주민규(22골) 라스(18골·수원FC) 구스타보, 일류첸코(이상 15골·이상 전북 현대) 뮬리치(13골·성남FC) 등 중앙 공격수들이 득점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최전방에서 팀 공격을 이끄는 역할을 맡아 득점 기회가 많은 덕분이었다. 골 결정력도 나쁘지 않았다. 지난해 득점 상위 5명 가운데 주민규 홀로 올 시즌에도 변함이 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대신 윙어들의 득점력이 눈에 띈다. 한준희 축구 해설위원은 “일류첸코, 구스타보, 라스 등의 득점이 예년보다 감소했다. 지난 시즌 같은 가공할 페이스가 아니다. 올 시즌 K리그의 중앙 공격수들의 퍼포먼스가 이전 시즌만 못한 것에 더해 측면 자원의 수준은 분명 향상됐다”고 했다. 이어 한준희 해설위원은 “엄원상은 울산 이적 후 기량이 확연히 업그레이드됐다. 작년과 아주 달라졌다. 전체적으로 올 시즌에는 팀마다 알토란같은 측면자원들이 상당수 존재한다. 중앙 공격수보다 선수층이 두껍다”고 진단했다. 고재현도 “스피드를 갖춘 젊은 선수들이 측면 포지션에서 뛰고 있어 득점 상위권에 많이 위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윙어들의 기량이 더 향상됐다. 빠른 스피드로 직선적인 플레이에 강점이 있었던 엄원상은 페널티 박스 내 세밀한 플레이까지 가능해졌다. 기량이 절정에 오른 엄원상은 올 시즌 36개의 슛 중 10개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40개의 슛 중 6개의 득점을 터뜨렸던 지난 시즌과 확연히 다른 결과다. 김대원·양현준·고재현·김보섭(인천) 등도 예년보다 기량이 좋아졌다. 전통적인 윙어의 역할은 측면 돌파 후 중앙 공격수에게 크로스를 올리는 것이었다. 현대 축구 트렌드가 윙어도 득점에 가담하는 방식으로 변화했다. 김환 축구 해설위원은 “윙어에게 크로스만 주문하기에는 그들의 득점력이 너무 아깝다. 단기 변화가 아니라 세계적 트렌드”라고 했다. 한준희 해설위원도 “세계적으로도 측면 공격에서 득점이 터진 지 꽤 오래됐다”고 했다. K리그의 전술 변화도 영향을 끼쳤다. 리그 공격 전술의 대세가 측면을 활용한 역습이 됐다. 울산과 강원이 대표적이다. 김환 해설위원은 “K리그의 원톱 공격수가 약하다 보니 측면에서 풀어나가는 경우가 매우 많아졌다. 그래서 윙어의 득점이 늘어났다”며 “스피드가 뛰어난 윙어를 활용한 역습 전술 덕분에 윙어들이 많이 득점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짚었다. 역습을 위해 측면 수비수·미드필더가 라인을 올린 결과 윙어들까지 페널티 박스 안으로 공격하는 양상이 짙어졌다. 팀 전술에 따라 윙어가 직접 슛을 시도하는 기회가 예전보다 많이 늘었다. 박스 안에서 슛이 좋은 엄원상, 김대원 등의 득점이 상승한 이유다. 울산 골키퍼 조현우도 “골키퍼로서는 윙어가 박스 안으로 좁혀 들어오는 플레이를 막기 어렵다”고 했다. 윙어의 강세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올 시즌 리그에서 득점력이 좋은 선수가 양적·질적으로 측면에 더 많이 보이는 게 사실이다. 현재로서는 측면 선수들의 강세가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환 해설위원도 “어릴 때 두각을 나타낸 축구 유망주들이 최근 측면 자리를 선호한다”고 전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8.0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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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경기 연속골 도전' 이승우, K리그 역대 연속골 기록은?

이승우(24. 수원FC)가 '5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올 시즌 하나원큐 K리그1(1부) 최다 경기 연속골 분야 3위 기록이다. 다음 경기는 7월 3일 일요일에 열리는 대구와의 원정 경기다. 역대 기록에 도전하기에는 시기상조다. 이 분야 공동 1위, 8경기 연속골은 황선홍 U-23 축구 대표팀 감독과 김도훈 호주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 감독이 보유했다. 황선홍 감독은 포항제철 아톰즈(현 포항 스틸러스) 시절인 1995년 8월부터 10월까지, 김도훈 감독은 전북 현대 모터스 당시 2000년 6월부터 7월까지 기록을 달성했다. 기록 달성에는 2달가량 소요됐다. 공동 2위는 7경기 연속골이다. 안정환, 이동국, 주민규(2회), 김동찬, 조나탄, 이정협이 기록했다. 이 중 가장 최근 기록은 주민규(2017년 8월~9월)가 달성했다. 역대 '신인' 연속 경기 득점 기록은 도전해볼 만 하다. 이승우는 K리그 1년 차로 자격이 된다. 이 분야 공동 1위는 6경기 연속골로, 토종 선수 중에 조영증 현 한국프로축구연맹(KFA) 상벌위원회 위원이 유일하다. 럭키금성 황소(현 FC서울) 시절 K리그 창설 2년 차인 1984년 7월부터 8월까지 기록했다. 하지만 조영증은 실업축구단과 해외축구팀에서 활약한 '중고신인'. 남은 2명은 모두 외국인 선수(로브렉, 아드리아누)다. 이승우가 대구전 골을 기록, 5경기 연속골에 성공한다면 곧바로 이 분야 공동 4위에 오른다. 올 시즌 최다 기록은 일본 비셀 고베로 이적이 확정된 무고사의 6경기 연속골이다(2022년 3월~5월). 국내 선수로 범위를 좁히면 최근 벤투호의 '히든카드'로 급부상한 조규성이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5경기 연속으로 골을 넣었다. '현재 진행 중'인 기록 중엔 이승우가 1위다. 이승우의 기록은 5월 28일 울산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시작됐다. 당시에는 팀이 패배해서 득점이 빛이 바랬다. 그러나 최근 3경기는 이승우의 연속 골과 함께 팀은 3연승 중이다. 득점 순위도 끌어올렸다. 8득점으로 엄원상, 김대원과 함께 공동 4위다. 엄원상(18경기 4선발)과 이승우(18경기 5선발)는 경쟁자 대비 '덜 뛰며' 달성한 기록이라 의미가 크다. 골문 앞 강한 집중력과 침착한 결정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동건 기자 movingun@edaily.co.kr 2022.06.2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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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강원FC 감독은 머리가 아프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최용수(49) 강원FC 감독이 선수단 줄부상으로 고민하고 있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오는 5일 경북 김천종합운동장에서 김천 상무와 10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강원은 승점 10(2승 4무 3패)으로 FC서울과 공동 8위다. 7위 수원FC와 승점은 같으나, 다득점(수원FC 13골, 강원 10골)에서 밀렸다. 김천은 승점 12(3승 3무 3패)로 리그 6위다. 강원과 김천은 최근 동반 부진에 빠졌다. 강원은 지난 3월 5일 대구FC전(2-0 승) 이후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에 그쳤다. 김천은 최근 5경기에서 1승 2무 2패다. FA(대한축구협회)컵에서도 김천은 수원 삼성과 연장전까지 치르며 1-1로 비겼으나 승부차기에서 패했다. 강원은 세미프로 K3리그 소속 화성FC에 2-0으로 이겼다. 강원은 선수단 내 부상이 잇따랐다. 초반 강원의 득점을 책임졌던 디노(스웨덴)가 3월 13일 수원FC전 도중 당한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을 받고 팀을 떠났다. 초반 4경기에서 2골을 기록한 디노는 프로축구연맹이 수여하는 ‘3월 이달의 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한순간에 외국인 공격수를 잃은 강원은 공격진에 비상이 걸렸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공격수 이정협이 화성과의 FA컵에서 발목 인대를 다쳤다. 강원 구단에 따르면 이정협은 6~8주간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차세대 국가대표로 주목받던 골키퍼 이광연도 지난달 무릎 십자인대 수술을 받아 6개월의 재활 치료 후 복귀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또 다른 공격수 고무열은 여전히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선수단 내 이적도 발생했다. 중앙 수비수 임채민이 중국 슈퍼리그 선전FC로 팀을 옮겼다. 임채민의 선전행은 이미 지난 2월 결정됐으나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리그 개막 일정 등의 변수로 공식 발표가 늦어진 것이다. 임채민은 이번 시즌 K리그에서 한 경기도 출전하지 않았다. 최용수 감독이 믿을 선수는 공격수 김대원(25)과 미드필더 양현준(20)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33경기 9골·4도움을 기록했던 김대원은 이번 시즌 8경기에서 4골을 터뜨렸다. 리그 득점 공동 4위. 지난해 자유계약으로 강원에 입단한 양현준은 7경기에서 1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강원의 샛별로 떠오른 그에게 프로축구연맹은 ‘4월 영플레이어상’을 수여했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5.04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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